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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의 버추얼 아이돌의 등장과 발전

90년대 말, K-POP에는 최초의 버추얼 아이돌이 등장했다. 1998년에 데뷔한 국내 최초 사이버 가수 아담은 한국 음악 시장의 아이돌 전성기에 등장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대중의 놀림거리로 여겨지기도 했다. 기술적 한계와 미비한 대중의 관심으로 널리 보급되지 못했지만, 이 시도가 지금의 AI 기반 버추얼 아이돌의 초석이 된 건 아닐까. 이후 사이버 가수 2 류시아’, 3 사이다 등이 잠깐 모습을 보였으나, K-POP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사이버가수 1호 아담
국내 최초 사이버 가수 1호 아담 ADAM

그런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 AI 기술은 급속히 발전하여 K-POP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은 이제 단순한 디지털 존재를 넘어, 실제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해지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은 AI 기술을 통해 사람처럼 음악을 만들고, 가상의 목소리를 구현하고, 범 잡을 수 없는 비주얼을 만들고, 팬들과 소통하며 콘텐츠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K-POP 시장에 새로운 포맷으로 등장 하고 있다. 

SM Entertainment 첫 버추얼 아티스트 'Naevis' 싱글앨범 표지

 

가상 아이돌 메이브
버추얼 아이돌 MAVE

그걸 증명 하듯 지난 3월 9일에는 MBC 음악중심에서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1위를 했다. 만화 캐릭터의 인기가 실존하는 사람의 존재를 뛰어넘은 것이다. 

플레이브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아이러니한 상황이긴 하지만, 나 어릴 적으로 돌이켜 보면 충분히 가능한 현상이기도 하다. 나도 한때 천계영의 오디션이란 만화책에 빠져 있었고 , 배우 송혜교가 수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게 된 인생 드라마 풀하우스도 또래 여자들 사이에서 안 본 사람 없을 정도의 인기 있는 만화책이었던 기억이 떠 올랐다. 단지 나도 모르는 새 공중파 대중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할 정도로 버추얼 아이돌 세계의 영향력이 커져 있다는 걸 부정하고 싶었던 거 같다.

플레이브가 유명해 지기 전 10대 소녀들 사이에서 '이 세계 아이돌'이라는 그룹이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봤는데, 그때는 그냥 가볍게 웃어넘겼다. 인간의 영역과 만화의 영역은 다르다고 생각했고 그냥 만화 같아서 전혀 위협적이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때 눈치챘어야 했다.... 😢 이제는 단순한 2D 만화 캐릭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나와 대화가 되는 그런 상상 속의 일이 현실화되니 당연 모든 아이들에겐 신세계일 수밖에!!  (심지어 사람조차도 힘들다는 그 공중파 1위와 멜론차트 인이라니!! )

 

버추얼 아이들 '이세계 아이돌'

 

 

현재 버추얼 아이돌은 플레이브와 이세계의 아이돌 외 Re:Rebolution(21년 7월 데뷔), Stellive(23년 1월), Feverse(23년 3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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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데뷔 순서대로 리레볼루션, 스텔라이브, 피버스, 플레이브

또한 현재 가장 주목받는 AI 기반 버추얼 아이돌 중 대표적으로는 SM 엔터테인먼트의 나이비스(Naevis), 실제 사람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섬세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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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이비스(Naevis) 인스타그램

 

CF나 SNS에서 사람을 대신해서 광고를 촬영하고 홍보하는 건 봤는데, 불과 몇 달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사람의 피부톤, 근육 움직임의 섬세한 까지 표현할 정도의 기술력이 너무나 놀라운 속도로 발전이 되고 있다. 이처럼 버추얼 아이돌의 등장은 K-POP이 전통적인 아이돌의 틀을 넘어 AI와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마치며

플레이브의 성공적인 성과와, 대형 SM엔터의 시작으로 몇몇 제작사에서는 버추얼 아이돌을 이미 준비하며 움직임이기 시작했다.

아이돌이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으로만 만들어진 미래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방송국도 점차 사라질 것이고,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힘들게 자기 시간을 뺏어가며 연습생 생활을 하고, 몇 년씩 트레이닝을 버틸 수 있을까 싶다..  

내가 하는 일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라 유일하게 AI로 대체될 수 없는 직업이라 생각해왔는데, 아니었다.. 

분명 새로운 도전과 획기적인 시도는 K-POP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AI 기술 발전으로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편리함과 긍정적인 효과 또한 장점이 많지만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영역이 침해받지 않고 상호보완이 가능한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 다가왔다. 그리고 나는 컴퓨터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날이 최대한 천천히 오길 바라며 지금의 이 흐름도 잠깐의 유행 정도로 끝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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